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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문

thinking

End of Construction - Thanks for your patience! 공사 끝 - 인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빌리 그래험 목사님의 말이고, 그분의 아내 룻 그래험 사모님의 묘비에 새겨진 글이다. 공사중인 나. 성숙하지 못한 나. 인내를 요구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나. 나도 안다. 내가 그런 사람이란 걸. 정말 살아있는 동안, 그렇게 겸손한 마음으로, 또 날 인내해주는 이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공사중인 나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받고 견디지 못한 채 떠나버렸다. 한 기자가 룻 그래험 사모님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했다. “빌리 그래험 목사님과 사시면서, 이혼을 생각해 보신 적은 없나요?” 룻 그래험 사모님의 대답은 이러햇다. “음,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기자는 놀라운 표정이었다. “살인 충동을 느낀 적은 여럿 이었죠. 하하.” 모두가 폭소했다. 수만명의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던 복음주의자인 빌리 그래험 목사님. 그도 한 인간, 한 남편으로는 한 없이 초라하고, 흠결 많고, 또 아내에게 상처주고, 아내를 분노케 하는 ‘공사중인 사람’ 일 뿐이었구나, 하는 사실이 나같은 실패자에게 위로가 된다. 사람의 마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관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연의 모습으로 우리 삶을 하나님의 섭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내게 또 한번의 기회를 허락 해 주실지, 아님 앞으로 어떻게 인도되고 허락될지 모르겠다. 두렵고. 마지막으로 룻 그래험 사모님을 인용하며 기도가 담긴 글을 마치려 한다.

A happy marriage is the union of two good forgivers. 행복한 결혼은, 두명의 좋은 용서자의 연합입니다.

내가 ‘a good forgiver’ 가 되지 못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결론 없는 생각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