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한 죄인
내가 이미 살인자인데 어떻게 살인 한 사람을 정죄할 수 있을까? 내가 이미 말로, 입으로, 혀로, 또 행동으로 사람을, 한 영혼을 죽였는데, 내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한 영혼에게, 죽인 것과 다름없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는데, 어떻게 화면에 나오는 살인자라고 정죄할 수가 있냐는 말이다. 어떤 죄이든 마찬가지다. 나는 이미 어떤 형태로든 범죄를 저질렀다. 내가 알고 있는 형태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 범죄와는,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범죄와는 형태가 조금 다른 범죄행위라고, 모양새가 조금 다르다고, 그를 비난하고 정죄할 수 있을까. 물론, 죄의 행위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범죄자이고 살인마인 것을 알면, 다른 모양의 범죄자들과 살인자들을 함부로 비난할 수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 세상에는 스스로가 의로운 사람이 너무도 많고, 스스로가 정의로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나도 예외 없이 그 중 하나다. 자기 스스로를 예수라 혹은 하나님이라 칭하는 것과, 자기 스스로를 의롭게 여기고 정의롭게 여겨 남들을 정죄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자칭 예수들과 자칭 하나님들이 한 영혼을 잘못 된 길에 빠트려 놓는 것과, 스스로의 의로움과 정의로움에 한껏 취한 자들이 한 영혼을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말이다. 우리가 이단 사이비 족속들에게는 영혼을 죽이는 족속들이라며 손가락질 하면서, 정작 동일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나 자신에게는 너무도 관대한 것이 아닌가. 내가 생각하기에, 하나님께서 -그럴 능력이 충분히 있으심에도- 자칭 예수들과 자칭 하나님들을 직접 개입하여 끌어 내리거나 치지 아니하시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과 우리들은 크게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똑같은 범죄자이고 살인마들이다. 내가 죄인인 것을 진정으로 깨닫는 것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세뇌 당해서 아는 것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