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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시키는 사회

(Updated: 2014년 12월 13일)
thinking

“이것만 갑질인가? 식당에서 아줌마에게 반말하고. 마트 캐셔를 함부로 대하고. 택배기사를 개 무시하고. 다들 그렇게 살지 마라. 조현아가 바로 너희들이다.”

한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을 보면서 사건의 정황이나 잘잘못을 떠나서 맘에 안드는 사람 꼴보기 싫었던 사람 그런게 쌓였던 사람 따돌림 시키고 사회에서 매장시키고 묻어버리는 걸 너무나도 쉽게 해 버리는 것 같다. 너도나도 앞장서서 좋아요, 공유하기를 아끼지 않으며

“이것 좀 보세요!” “아휴 쪽팔려.” “이런게 사람이야?” “어쩐지 생긴 것부터 맘에 안들더라.” “나라망신!” “대한항공에서 태극마크 떼!”

등등의 손가락질을 보내고있는 모습들. 맘에 안드는 목사 매장시키고 맘에 안드는 교회 매장시키고 … 뭐 그런 사람에 의해 비치지 않게 매장당하고 있던 사람도 있다 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 대한항공 부사장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건너 전해지는 이야기들로만 미루어보면 한 성격 하는 분 인 것 같긴하지만. 일파만파 퍼지며 모두가 등돌리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을 보며 당황해하고 난처해하고 정말 피할 곳 하나 없다 느껴졌을 그 한 영혼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하여튼 서로 매장시키는 사회. 생각해보면 나도 맘에 안드는 사람 숱하게 매장시킨게 사실이다. 마음으로 저지르는 살인. 입으로 저지르는 살인. 나 부터 잘 해야지 뭐.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장 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