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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6년 10월 28일)
thinking

오래 전부터 새로운 칩셋, 새로운 카메라, 새로운 오디오 따위의, IT 기술하나를 두고서 서로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이 ‘내가 옳다’ 하며 싸우는 그림을 많이 본다. 점잖은 체 하며 ‘중재자’ 노릇을 하는 자도 결국은 그러고있는 ‘본인이 옳다’는 주장일 뿐이다.

정치를 들여다봐도 언제나 ‘내’가 옳고, 말은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나만 옳다’는 사람들 뿐이고, 신앙의 영역을 들여다봐도 ‘내가 옳다’는 사람들만이 바글바글하다. 그리고 어찌나 그렇게 기회를 노리는 전문가며 ‘중재자’들이 많은지. 하여간, 구석구석 내가 옳고, 나만 옳다.

나랑 생각이 맞았다 하면 금새 환호하며 우상을 만들어 세우고 그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속하며, 나랑 생각이 다른이를 향해서는 호시탐탐 ‘내가 그럴 줄 알았다. 거 봐 내가 뭐랬어.’ 따위의 말이나 생각으로 언제든 상대 위에 군림할 만한 기회를 노린다. (오해 마시라. 이거 다 나를 보고 하는 얘기다.)

결코 나를 포기하진 않는다.

절대 너를 위해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췌 감동은 없고 비극 뿐이다.

너를 위해서 나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하나님을 위해서는 나를 포기할 수 있을까.

기꺼이 포기하는 삶을 살고싶다.
기꺼이 무릎꿇고싶고, 기꺼이 먼저 사과하고, 먼저 미안해하고싶다.
나는 기꺼이 나를 포기하는 내가 되고싶다.
나는 좀비같은 내가 싫다.

사실은 누군가를 손가락질해주려는 마음에서 출발했으나,
나는 나를 질책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포기를 모르는 고약한 나’로인해 전이 된 죄와 상처는 얼마나 많은가.
세상 곳곳에는 증인들이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상기시켜주는
고마운 증인들.

정말 고개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