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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정말 내게 아무 힘도 없구나’ 하는걸 느낀다.
지혜도 없고, 힘도 없고, 능력도 없다.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 그를 맞을 수 밖에 없고,
세찬 파도가 밀려오면 그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될 땐 그저 좋을 뿐이고,
거친 바람과 파도가 불어치면 불평과 원망이 시작될 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나의 힘과 나의 선택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살아갈 때에도 나의 힘과 나의 선택으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걸 느낀다.

‘자유 의지’ 라는 그럴싸한 선물이 내게 주어져 있지만,
그로인해 내가 주권자의 영역을 넘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지만,
그마저도 결국 착각일 뿐이라는 걸 느낀다.

영원히 숨길 수 있는것도 없고,
영원히 감출 수 있는것도 없다.

그의 눈부시게 밝은 빛 앞에서,
나의 어두운 그림자는 더욱 짙게 드러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