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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조심스럽게 다시 시작했던 대학부 사역에서 물러나려 고민중이다. 영적으로 너무 지치고 공격받는 느낌이 심해서 심적으로도 많이 무너지는 것 같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난 좌파가 싫다. 좌파들이 가진 고유한 사고방식이 불편하다. 그들은 정치에서만 좌파가 아니다. 신앙에서도 그 사고방식대로 하고, 사람을 대할때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너무너무 이중적이다. 입으로는 귄위를 부정하면서 가장 권위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면서 누군가는 짓밟고있다. 무엇보다 본인이 그렇게 이중적인줄을 모른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자기부인은 없다. 말뿐이다. 대화를 외치지만 경청은 없고, 존중과 배려를 외치지만 정작 듣기에만 그럴싸한 말뿐이다. 이것도 그들은 자각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전형적 좌파이면서 중도이거나 되려 보수임을 주장한다. 각종 아이러니의 집약체다.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내가 믿고싶은’ 음모론에 더 큰 믿음이 있고, 말로는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라면서 정작은 ‘나의 믿음’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의 판단’은 정의롭고, ‘나의 행위’는 따뜻함이 가득하다. ‘내가 하는 존중’은 사랑의 행위이고, ‘내가 하는 짓밟음’은 양보할 수 없는 정의의 실현이다. 물론 입으로는 현란한 수사어구로 성령님도 찾고 겸손함도 내세운다. 사사기의 실사판을 보는 듯 하다.

그들의 사고체계부터 조목조목 지적해주고싶지만, 두더지게임도 아니고 그건 불가능하다. 하나님도 ‘내’가 중심되어 제 멋대로, 그러나 실제로는 ‘생각 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해 조목조목 씨름을 해주시다 못해 탄식하시며, ‘생각 해 보라! (Behold!)’고 하셨다. 생각을 좀 하라는 말씀인거다. 생각하고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그 ‘생각 없는 생각’들을 멈추고 ‘진짜 생각’을 좀 해보라는 거다. 내가 가진 모순과 이중성은 그렇게 ‘진짜 생각’을 해볼때에야 발견되고, 겸손과 주권인정은 그제서야 비로소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고있는 내가 이중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각자가, 각자가 가진 숨겨진 이중성을 인지하고, 이중성이라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음을 겸손히 인정하며, 상대방을 위해서 ‘나를 포기’하는 아름다움이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모양만 갖춘 말뿐인 것 말고. 끼리끼리만 그러는 척 하는것도 말고. 타락인줄도 모르고 ‘내’가 중심되어 참 당당하게 타락의 길을 걷고있는 요즘이기에 그 가망성은 현저히 낮아보일지라도, 소망은 해본다.

하여간 그간 여러 사역하면서도 웬만큼 힘든건 잘 참고 견뎌왔는데, 너무 지쳐서 그만 둬야할 것 같다.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