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으로 두고 비난하기에 딱 좋은 대상으로만 보이는 이들조차도 사랑이 필요하다. 판자촌에서 어렵사리 살아가는 이들이나 아프리카 구석진 곳에서 배곪아 죽어가는 이들만이 아니라, 정작 사랑이 필요한 이들은 항상 내가 미처 모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언제나 ‘내가 미처 모르는 곳’에 말이다.
기댈 곳이 필요해 방황하다가, 이단 사이비의 따뜻한 접근에 넘어간 가까운 혈육들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참 탄식뿐이 나오지 않는다.
<박대통령의 최아무개과의 관계를 대국민 사과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 펌글 -
황윤일
본인이 1980년 학기 초,
광나루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어느 날,
그 신학교 마당에서 일어난 일을 목격한 일로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를 기억할 때마다 부끄럽게 느낀다.교정에서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소형자동차에서 어느 한 처자가 내렸는데,
신학생들이 그 자동차를 둘러싸고 그 처자를 향해서
소동을 벌리며 고함치는 소리었다.그 전 해, 10.26 대통령시해 사건이 있었고,
그 신학교에 스므여살 처자가 홀로 신학교를 찾았다.
그가 바로 박근혜 현 대통령이다.양부모를 잃고 홀로 된 미혼의 처자가 찾아 왔을 신학교,
어디 몸을 숨기거나 의탁할 만한 곳을 찾아서 왔을 신학교,
왜 그녀가 하필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선택하여 왔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녀를 감싸 줄 구석은 있을거라는 기대감으로
신학교를 찾지 않았겠는가 생각한다.그러나, 장로회신학대학교 안에는
그 외로운 영혼의 처자에게 내어 줄 어떤 자리도 없었다.
본인을 포함하여 정치바람을 탄 학교, 학생들 어느 구누도
그 애처러운 처지에 함께 눈물을 흘려주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 부끄럽다.아마도, 그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때에,
적극 찾아온 최아무개와,
듣자하니 박수무당 수준의 목사였다고 하는데,
만남을 갖게 되지 않았겠는가?
이런 만남, 어느 누구에게도 돌을 던질 생각이 없다.이제, 본인은 비록 은퇴하였으나,
나의 적을 둔 교단을 향해, 아니 자칭
높은 수준의 종교단체들을 향해 한마디 한다면,
대국적 정치도 좋고 어떤 앙가스망도 좋으나
애처럽고 외로운 과부와 고아를 돌보라시던
주님의 말씀은 잊지 말자는 말이다.자비하신 주님께 부끄럽고 죄송하다.
황윤일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