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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제에 대한 생각

(Updated: 2016년 12월 1일)
thinking

뜨거운 감자던 동성애 찬반에 이어 일부다처제가 죄이냐, 죄라면 왜 죄라고 설명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점점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각자 나름대로의 이해와 해석이 난무하지마는, 그런 중에 나도 또 나름대로 이해하고 설명을 해본다.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이 분야에 전문가도 아니므로, 그 점 감안해서 봐주시길.)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일부다처제 그 자체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아직 이야기 다 끝나지 않았으니 미리 충격받지 말길 바란다.)

혹자는 성경 속에서 처를 많이 두었던 인물들을 언급하며, ‘그 시대의 시대 배경 때문이었다’ 라고 설명하거나, ‘그렇게 처를 많이 두었던 인물들은 하나같이 결말이 안좋더라’ 라고 설명하기도 하고, 혹은 ‘창세 때 최초의 결혼관계는 일부 일처의 모형이었다’ 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며, 그렇기에 일부다처제는 ‘나쁘다’ 혹은 ‘죄다’라고 하지만, 나는 그런 근거들이 일부다처제 자체가 죄가 되어야 하는 데에 마땅한 뒷받침을 하고있지는 않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이해하고싶다.

  • 하나님은 성경에서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혼인’관계가 남편과 아내와의 혼인관계 속에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다고 설명한다.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엡 5:32)
  • 우리는 하나님 앞에 ‘한 교회’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각자가 교회들 이기도 하다.
  • 그렇기에 ‘한 교회’라는 측면에서는, 하나님을 한 남편으로 둔 한 아내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 각자를 교회이자, 그리스도의 신부로써 본다면, 남편은 여전히 하나님 한 분이시지만 아내는 여럿인 셈이 된다고 본다.
  • 그런 이해로써 나는 ‘일부다처제’ 그 자체가 죄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그 순서를 역으로 뒤바꾼 일처다부제는 잘못되었다고 본다.)

나는 그럼에도 일부다처제를 반대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 우리는 다 죄인이다. 남자며 여자며 다 죄인이다.
  •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말씀하시며, 결혼관계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그리고 남자와 여자 각자가 상징하고 있는 거룩하고 비밀스런 역할들이 있음을 말씀하셨다.
  • 그렇기에 남자(남편)는 아내를 그리스도가 죽기까지 교회를 사랑하셨던 것 처럼 사랑해야하고, 여자(아내)는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 그렇게 남편에 순종해야한다. 그 모형이 천국의 예고편이고, 우리의 혼인관계에 숨겨두신 큰 비밀이다.
  •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죄인이다.
  • 남자는 한 여자만을 사랑해내기에도 버거운 존재다. 과연 한 명 이상의 여자에게 그리스도가 우리 교회를 사랑하셨듯 그렇게 사랑을 해 낼 수 있는 이가 있을까? 마음이 갈라지기도 하고, 내 욕심에 끌릴 때도 많을거다. 죄가 개입한다. 그리고 가뜩이나 한계가 있는 육신을 입고있지 않나.
  • 또, 여자는 한 남자만을 오롯이 순종해 내는것도 버거운 존재다. 여럿의 여자가 한 남자의 아내로써 살아갈 때, 그 사이에서 깊숙히 개입하고 있는 (질투와 시기를 비롯한) 죄된 면모들이 (안그래도 이미 차고 넘치는데) 얼마나 더 방해를 하겠는가.
  • 그렇기에 일부다처제가 그 자체로는 죄가 아니라 할지라도, 죄된 육신을 입고 사는 이들로써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일부다처제라는 것은 안그래도 죄인인 우리에게, 죄가 유입될 경로를 더 열어놓는 셈이라고 본다.
  • 그렇기에 나는 일부다처제를 반대한다.
  • 일부다처제를 권면하거나, 옹호하거나, 지지하거나, 방관한다면, 정말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상징하는 혼인관계로써의 거룩함을 생각하기보다는 육신의 유혹에 끌리고 있지는 않은가 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빼놓고 우리끼리 어떤 일들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가리려고 하지만, 하나님만이 옳음이시고, 옳음의 기준이시라는 걸 간과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벗어나서는 그 어떤 논쟁도 결론을 낼 수 없는 소모적 논쟁이 될 뿐이다. 세상의 질서, 남녀의 문제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 뿐이다.


P.S.

하나님은 무분별한 우리에게 질서를 주셨다. 남자(남편)와 여자(아내)에게도 순서를 주셨다. 남자에게는 아내의 머리가 되라고 하셨고, 아내는 남편을 머리로써 그에 복종하라고 하셨다. 남자에게 부여된 권한은, 여자 위에 군림 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니라, 그에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정말 무거운 일인거다. 여전히 연약한 존재이지마는 ‘머리된 자’로써의 책무를 다해야 하는 그런 무거운 일 말이다. 여자에게 주어진 명령은, 앞서는 다른 것들 잠시 뒤로 하고 그럼에도 복종 하라는 정말 어려운 책무인거다. 순종하면서도 여전히 불의는 기뻐하지 않으며 돕는 배필로써의 역할을 해야하는 것. 얼마나 어려운 책무인가.

그런데 죄인 된 우리들은 육신의 끌림에 따라, 남자는 여자에게 (성적으로 특히) 지배받기를 원하고, 여자는 남자 위에 군림하려 드는, ‘순리가 역리가 되는’ 일들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벌이고 산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하나님의 질서도 떠나게 되고, 그렇다면 자연히 우리의 끌림에 따라서 모든 것들이 원함대로 ‘합법’이 되는 세상이 되고야 말지 않겠는가.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킴으로 우리에게도 신실한 사랑과 순종의 모양이 회복되는 그런 은혜와 기적이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