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이제껏 알고 지냈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사려깊고 성숙한 인격을 갖춘 사람과 분에 넘치는 결혼을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결혼소식을 알리며 올린 글의 일부이다.
이 말이 불편한건 내가 과민해서일까?
‘이제껏 알고 지냈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사려깊고 성숙한 인격을 갖춘 사람과 결혼’을 하였다 함은, 이제껏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그 사람보다 사려깊지도 않고 성숙한 인격을 갖추지도 않았다는 말이 되지 않는가.
이제 결혼하게 될 신부를 추켜세울 의도, 감사한 마음을 표할 ‘순수한’ 의도로 작성했으리라고 보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이들을 멸시하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는 말을 이토록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그리고 결혼이란 것이 ‘가장 사려깊고 성숙한 인격을 갖춘 사람’을 잘 골라서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든다.
정말 크리스쳔이라면서, 그리고 신학을 하기로 작정했다는 사람으로써 내뱉는 발언이라고 하기엔 어마무시한 발언이 아닌가 싶다.
도무지 축하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