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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내가 아직까지도 질리지 않고 좋아라하는 영화 ‘매트릭스’에 보면 ‘힘의 균형’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주인공 네오와 스미스가 누가 먼저랄 거 없이 양 극의 힘으로 치달으며 균형을 이룬다. 가끔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대립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힘의 균형’에 대해 생각 해 보게 될 때가 많다. ‘자존심’이 개입이 되기도 하고, ‘고집’이 개입이 되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하고, 처음에는 가볍고 신사적으로 시작했다가도, 시간이 흐르고서는, 인신공격과 극도의 혐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물리적 힘의 개입’까지 되는 걸 보게 될 때가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각자는 각자의 세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각자가 상대방의 세를 핑계삼아 더욱 세를 키우는 ‘유치한 모순’을 품고, 그렇게 점점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양 극으로 치달으며,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는 것 같다. 그렇게 악순환은 계속된다. 누가 먼저랄 거 없이 서로 양보하고, 서로 미안해하고, 서로 낮아지고, 서로 고마워하고, 나의 다름이 행여 너에게 상처가 될까 조심조심 걱정하는, 그런 선순환이 되면 좋으련만, 우리 안에 있는 사악한 죄의 씨앗은, 절대 그럴 틈을 주지 않는다.   다름을 인정해야만하도록 강요받는 삶을 살고있다. 각자가 가진 그 ‘다름’을 내세우며 인정받기위해 힘쓰는 삶을 살고있다. 어떻게든 허점을 노려 내가 갑이 되기위해 애써야하는 삶 속에 살고있다. 그러면서 오늘도 계속 ‘의미없는 원수’를 만들며 살아가고있다. 어쩌면 인간의 삶이라는게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다름이 행여 너를 실족시키진 않을까..’ 조심해주고, 배려해주고, ‘너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다름마저 포기할 수 있다’는 우릴 위해 대신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보고싶다.


가만 생각해보면, 우릴 위해 기꺼이 하늘보좌 버리고 이 땅위에 친히 오셔서 우릴 위해 기꺼이 대신 죄를 짊어지시고 고난받으시고 죽으시기까지 하시고 부활하신 그 하나님앞에서도 어떻게해서든 따지고, 내가 원하는걸 얻어낼려고하고, 내 뜻대로 잘 안풀리는 인생 들이대면서 갑이되려고 하고, 내가 하는게 맞다고 주장하고, 나를 용납하라고 내세우고있지는 않은가. 나를 위해 정말 다 포기하고 정말 다 내어준 분한테도 그렇게 갑질하고 있는 나다. 답 없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