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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직파 간첩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요즘 세대에 무슨 간첩이냐’ 는 생각을 우리들이 하도록 심어주면서 안일해지고 안심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소위 ‘빨갱이’ 소리를 많이 듣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이 떳떳이 드러낼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을 내 세우며 자신이 ‘빨갱이’가 아님을,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빨갱이’ 라 칭하는 것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는 것인지를 열심히 어필한다. 그래 그들은 ‘빨갱이’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예수님을 ‘나름의 순수한 열심’으로 말리던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하셨다. 베드로를 향해 ‘사탄’이라 칭한 것이다. 베드로가 얼마나 어이가 없고 황당했을까. 본인이 어떠했는데 본인더러 ‘사탄’이라니. 자신이 빨갱이가 아님에도 빨갱이라 칭함 받는 이들이 느끼고 있는 마음과 흡사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았던, 얼마나 ‘순수한 열심’을 가지고 있었던, 내가 지금 이 순간 ‘사탄의 뜻’에 동조하고, ‘사탄의 뜻’에 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곧 ‘사탄’인 것이다. 내가 ‘사탄’이 되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사탄’의 편에 선 자가 된다는거다.

본인이 얼마나 국가를 위해 봉사해 왔는지, 그 열심이 얼마나 순수하고 대단하던지 상관 없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소위 ‘빨갱이’와 의견을 같이하고, ‘빨갱이’의 이익을 대변하고 도모하며, ‘빨갱이’의 세에 힘을 싣는 언행을 하고 있다면, 내 느낌과는 다를지라도 나는 ‘빨갱이’의 편에 선 자가 되는거다.

뭐 요즘에는 더 나아가서, 그래 ‘ㅇㅇㅇ하는것이 빨갱이라면 차라리 빨갱이가 되겠다’ 라는 감성을 파는 문구들이 퍼져있는 것들 또한 본다. 정말 빨갱이의 위험성과 치명적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물타기도 많고, 참 어려운 때다.